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13일 오후 3시 부산 중구 영주동에 있는 민주공원 소극장에서 부마민주항쟁 진상규명의 내용과 방법에 대한 기념학술대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부산과 경남 마산 등지에서 일어난 민주화 시위로 유신체제의 종말을 앞당긴 계기가 됐다.
학술대회는 국무총리실 산하 부마민주항쟁특별위원들과 항쟁 참여자 등이 진상규명의 방향성을 주제로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념식은 16일 민주공원 중극장에서 열린다. 기념식에는 송기인 전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장, 문정수 부산민주항쟁 기념사업회 이사장, 차명석 5·18기념재단 이사장, 이문교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정구도 노근리국제평화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부마민주항쟁 참여자 등의 증언 영상, 극단 자갈치와 무용단 레드스텝의 공연도 마련됐다.
기념식에 이어 제24회 민주시민상 시상식도 열린다. 올해엔 ‘부산 여자기독교청년회’(YWCA)와 ‘한국전쟁 전후 진주 민간인 피학살자 유족회’가 수상한다. 부산 여자기독교청년회는 부산 기장군의 고리1호기 폐로를 이끌어냈고, 한국전쟁 전후 진주 민간인 피학살자 유족회는 한국전쟁 당시 경남 진주에서 벌어진 불법적인 학살 진상규명을 꾸준하게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박경호 미술작가 초대전도 11월8일까지 민주공원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시민과 청소년들의 생활예술제인 민주공원 문화축전도 17~18일 민주공원 야외마당 등지에서 펼쳐진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관계자는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진실규명과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부마민주항쟁이 올곧게 역사에 자리매김할 수 있다.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영동 기자 - 한겨레 인용